사춘기 자녀와 대화할 때 어떤 방법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뭔가 마음의 변화나 행동의 변화를 일으킬수 있을까? 공감 위로 격려는 왜 하지 말라는 것인지 이임숙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본다.
사춘기자녀와 대화방법
사춘기 자녀에게 공감 위로 격려는 오히려 역효과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짜증을 내거나 까칠한 반응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는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이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말 습관, 아이를 대하는 태도,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흔히 좋은 대화법이라고 알고 있는 ‘공감’, ‘위로’, ‘격려’는 사춘기 즈음의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속상해 보일 때 ‘왜그래? 무슨일있어?’ 또는 ‘속상해 보인다.’라고 물으면, 아이는 ‘별거 아니야.’, ‘아, 됐어.’ 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많은 청소년 부모님들이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 다양한 대화법을 배우고 관련 책도 열심히 읽으신다. 그러나 여전히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사춘기 청소년들은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감하는 대화방법을 연령 구분없이 사용하곤 하지만 이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너 많이 힘들구나’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더 짜증을 내거나 ‘내 마음 함부로 읽지 마’라고 반응한다. 그러므로 청소년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한 대화법과 소통 방식을 찾아야 한다.
사춘기 자녀에게 어떻게 말하면 될까 (공감X)
우리는 아이의 마음을 돌보는 일에 집중하지만, 청소년기에는 더 높은 수준의 정보와 타당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긍정적 피드백과 부정적 피드백 모두 청소년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아이가 잘했으면 어떤 점을 잘했는지, 못했으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정보적 피드백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의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더 생각해보고 판단하여 바람직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https://youtu.be/knRlC3TZoTY?si=h6QNlG-6rRMnygF3
지난 번에 ‘밥 먹어’ ‘밥 먹자’ ‘밥 차려놨어’라는 말의 차이를 설명드리며 사춘기 아이들과의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다. 이 말들의 차이를 알고 대화를 시도해보셨다면 말의 차이에 따라 아이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