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자녀와 관계회복을 위해 부모님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사춘기자녀에게 화내는 방식으로 키우면 큰일난다
청소년기가 되면 지금까지 해 왔던 부모역할과는 완전히 다른 부모 역할이 필요해진다. 지금까지 이런 저런 방식으로 아이를 키워왔지만 사춘기 자녀에게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속상하고 좌절감도 느낄 것이다.
아이 인생이 저러다 망가지는 것은 아닐까. 남들만큼 훌륭하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부모님이 정말 견디기 힘들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감정에 매몰되면 더 분노가 폭발한다던지 아이를 잡게 된다. 사춘기 자녀를 대상으로 그런 방식으로 양육하게 되면 정말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지금 우리 자녀들의 심리상태는 아이마다 천차만별이다. 약간의 스트레스 받는 정도라면 감사하겠지만 그동안 아픔 상처 원망이나 분노가 너무 커서 심리적 상황이 어려워진 경우도 있다.
아이가 무기력하고 우울하거나 짜증을 많이 내거나 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어서 나중에는 학교도 가지 않겠다고 한다. 등교거부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님은 가슴이 철렁한다. 그 때 학교를 안 가면 안되지! 라고 생각하기보다 얼마나 힘이 들면 학교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괴로우면 우리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할까 이렇게 아이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지난번에 정보적피드백의 중요성을 말씀드렸는데 그런 방법 기법들을 알려드리는 게 조심스럽다. 효과적인 많은 기법들이 있지만 부모님들이 지금까지 하던 방식에서 이런 기법들을 적용하면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정말 난감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사춘기자녀와 관계회복을 위해 부모님들이 준비해야 할 것
자녀를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 기법들이 성공적인 효과를 내려면 우선 부모님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나의 목표와 자녀의 목표 접점 찾기
우선은 부모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목표가 분명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
자녀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 올바른 도덕성. 예의 바른 마음과 태도. 아이가 잘 자라는 것 등등.
그것이 아이가 원하는 길과 같은 길인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정말 많다.
부모님은 아이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말하는 공부는 학교 성적을 위한, 대학 입학을 위한 것들이다. 아이는 다른 공부를 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부모의 목표와는 다른 자녀의 목표가 있다면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좌절하고 포기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그러나 무의식적인 바람은 ‘달라질거야’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런데 말로는 ‘이런다고 뭐 달라지겠냐’고 뱉어버린다.
그런 무의식적인 바람과 말을 일치시켜야 한다.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 (자녀를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부모님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래도 내가 뭔가 노력해 볼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내가 뭔가를 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실 것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부모님이라면 ‘뭔가 내가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는 부모님이라는 것을 꼭 강조해드리고 싶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잘 자라길 너무도 간절하게 바라고 계시다. 그런데 그 마음이 자녀에게 잘 닿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부모님들은 자녀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한다. 자녀에게는 잔소리지만.
일찍 일어나라. 숙제 열심히 해야 한다. 스마트폰 그만 봐라.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이다. 이대로 따라주기만 한다면 우리 아이가 정말 잘 성장 할텐데 왜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관계에 있다.
관계가 나쁜 사람에게는 단 한마디의 충고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특히 감성적으로 예민해져 있는 청소년기에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분 나쁜 사람에게서 뭔가 한마디 들으면 하려고 했던 것조차 하기 싫어진다. 내가 좋아했던 것조차 하기 싫어진다.
청소년기 자녀가 긍정적으로 변하길 바란다면 사춘기자녀와 관계를 좋게 해야 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관계 점검
관계를 점검해 보자.
1. 우리 아이가 나의 말을 듣는가?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속이 터진다면 이미 관계가 나빠졌다는 신호이다.
2. 나하고 있을 때 함께 웃는가? 개그 유머에 빵 터지고 이런 거 말고. 주거니 받거니 소통하는 대화가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3. 나의 스킨십을 받아들이는가? 부모는 항상 아이를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한다. 등을 다독거리는 등의 스킨십을 어느순간부터 밀쳐내기 시작했다면 아이는 나의 스킨십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관계가 나빠졌다는 중요한 신호이다.
4. 나를 의논 상대로 여기는가? 학교 갔다 와서 시무룩한 표정일 때 부모는 가슴이 철렁해서 아이에게 무슨 일 있었는지 묻는다. 아이가 상관하지 말라거나 됐다고 하면서 짜증을 낸다면 자녀의 의논 상대자 역할에서 짤린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계속 들이대고 있는 꼴이다.
청소년기에는 크고 작은 소소한 일들에서 아이들은 고민이 정말 많다. 좋지 않은 유혹을 받았을 때 거절을 해야 하는데 내가 거절하면 친구가 싫어하게 될까봐 고민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고민을 의논할 대상이 부모라면 정말 좋겠지만 ‘몰라도 돼요’ ‘싫어요’ ‘그냥요’ 이런 말만 한다면 부모인 나는 아이의 의논 상대로서는 이미 짤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럼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하지?
관계회복이 우선 : 역할 되찾아야 한다
의논 상대자로서의 역할을 되찾으셔야 한다. 아이의 존경을 받고 아이와 잘 통하고 아이의 의논 상대자가 될 수 있는 그런 부모 역할로 복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엄마 때문에 죽고 싶다. 우리 아빠 때문에 미치겠다. 공부하기 싫어 죽겠다.
아이들이 이렇게 말하더라도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이렇게 감정에 매몰되지 마시고, 정신 바짝 차리고 ‘이렇게 힘들어 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를 냉철하게 생각해서 도움 줄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야 한다.
이임숙 소장님의 관계회복을 위한 유튜브 영상 바로 보기
